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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깊은 산 속 떨어진 단풍을 밟으니 서글픈 사슴의 울음이 들려오네」…. 난 단풍이 좋아. 하지만 단풍이 붉게 물들 때면 항상 이별이 오곤 하지
「깊은 산 속 떨어진 단풍을 밟으니 서글픈 사슴의 울음이 들려오네」…. 난 단풍이 좋아. 하지만 단풍이 붉게 물들 때면 항상 이별이 오곤 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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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깊은 산 속 떨어진 단풍을 밟으니 서글픈 사슴의 울음이 들려오네」…. 난 단풍이 좋아. 하지만 단풍이 붉게 물들 때면 항상 이별이 오곤 하지
「깊은 산 속 떨어진 단풍을 밟으니 서글픈 사슴의 울음이 들려오네」…. 난 단풍이 좋아. 하지만 단풍이 붉게 물들 때면 항상 이별이 오곤 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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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도를 배우고 싶다면, 흠… 이걸 받아. 내가 방금 만든 죽도인데, 이걸 사용하면 우리 둘 다 다칠 일 없을 거야
검도를 배우고 싶다면, 흠… 이걸 받아. 내가 방금 만든 죽도인데, 이걸 사용하면 우리 둘 다 다칠 일 없을 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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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볼 때 신의 눈은 힘을 「증명」하는 거지, 힘의 「원천」이 아니야. 신의 눈은 계속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을 상징하지만, 우리 무사들의 저력은 바로 손에 쥔 검이라고
내가 볼 때 신의 눈은 힘을 「증명」하는 거지, 힘의 「원천」이 아니야. 신의 눈은 계속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을 상징하지만, 우리 무사들의 저력은 바로 손에 쥔 검이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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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쿨한 사람이 좋아. 그런 사람과는 하고 싶은 말을 숨김없이 할 수 있잖아. 난 자연 속 만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. 그 중엔 네 소리도 포함되지
난 쿨한 사람이 좋아. 그런 사람과는 하고 싶은 말을 숨김없이 할 수 있잖아. 난 자연 속 만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. 그 중엔 네 소리도 포함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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걱정 마. 언젠가 우리가 각자의 길로 가더라도 분명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. 사람 사이의 「인연」은 그렇게 쉽게 끊어지지 않아
걱정 마. 언젠가 우리가 각자의 길로 가더라도 분명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. 사람 사이의 「인연」은 그렇게 쉽게 끊어지지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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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렸을 땐 비 오는 걸 좋아했어. 빗소리를 들으면 항상 편안한 꿈을 꿨거든. 하지만 지금은 비만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져…. 빗소리는 여전히 좋아하지만, 먹구름을 볼 때면 「오늘 날 재워줄 좋은 사람이 있을까」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거든. 흠뻑 젖은 채로 빗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, 재채기 소리에 무드가 다 깨지기도 해
어렸을 땐 비 오는 걸 좋아했어. 빗소리를 들으면 항상 편안한 꿈을 꿨거든. 하지만 지금은 비만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져…. 빗소리는 여전히 좋아하지만, 먹구름을 볼 때면 「오늘 날 재워줄 좋은 사람이 있을까」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거든. 흠뻑 젖은 채로 빗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, 재채기 소리에 무드가 다 깨지기도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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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아. 안 그러면 「자연」과 멀어지고 검술도 둔해지거든. 항해할 수 있을 때 세계 각지를 돌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
난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아. 안 그러면 「자연」과 멀어지고 검술도 둔해지거든. 항해할 수 있을 때 세계 각지를 돌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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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귀가 아주 예민해서 이런저런 소리를 들을 수 있어. 예를 들면 산을 스치는 바람 소리라던가, 구름이 걷히는 소리, 숲속의 여우가 사과를 먹는 소리, 그리고 꽃게가 거품을 내는 소리 같은 거 말이야…. 이건 내게 위험을 미리 일러주는 자연의 보살핌이지
난 귀가 아주 예민해서 이런저런 소리를 들을 수 있어. 예를 들면 산을 스치는 바람 소리라던가, 구름이 걷히는 소리, 숲속의 여우가 사과를 먹는 소리, 그리고 꽃게가 거품을 내는 소리 같은 거 말이야…. 이건 내게 위험을 미리 일러주는 자연의 보살핌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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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에데하라 가문도 예전엔 엄청 유명한 무사 집안이어. 아쉽게도 지금은 귀족이라는 껍데기만 남고 몹시 가난해졌만…. 그래도 난 만족해. 무사한테 필요한 건 부귀한 삶이 아닌 시와 술 그리고 검이니까
카에데하라 가문도 예전엔 엄청 유명한 무사 집안이어. 아쉽게도 지금은 귀족이라는 껍데기만 남고 몹시 가난해졌만…. 그래도 난 만족해. 무사한테 필요한 건 부귀한 삶이 아닌 시와 술 그리고 검이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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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개를 들면 달이 보이고, 귓가엔 바람이 스치니. 수중에 술과 평온한 마음…. 아름다운 밤이야
고개를 들면 달이 보이고, 귓가엔 바람이 스치니. 수중에 술과 평온한 마음…. 아름다운 밤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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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바다라고 밤마다 파도가 휘몰아치는 건 아니야. 날이 좋을 땐 찰랑이는 물결에 달빛이 비치고 배 주변에 고기떼도 모여들지. 뱃머리에 앉아서 먼 곳을 바라보면, 이 여정이 아주 값지다는 생각이 들어…. 선원들의 노랫소리가 너무 커서 아쉽긴하지만, 다들 잠도 안 자나?
사실 바다라고 밤마다 파도가 휘몰아치는 건 아니야. 날이 좋을 땐 찰랑이는 물결에 달빛이 비치고 배 주변에 고기떼도 모여들지. 뱃머리에 앉아서 먼 곳을 바라보면, 이 여정이 아주 값지다는 생각이 들어…. 선원들의 노랫소리가 너무 커서 아쉽긴하지만, 다들 잠도 안 자나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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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흩날리는 비바람 속에서 검을 들고 맨발로 걷네」…. 내 이름은 카에데하라 카즈하, 사방을 떠도는 낭인이지. 우리 둘 다 여행 중이니 동행하는 게 어때?
「흩날리는 비바람 속에서 검을 들고 맨발로 걷네」…. 내 이름은 카에데하라 카즈하, 사방을 떠도는 낭인이지. 우리 둘 다 여행 중이니 동행하는 게 어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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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을 살다 보면 다양한 고민이 있기 마련이지. 하지만 너와 만난 뒤로 무예든 내면이든 새롭게 성장했어. 앞으로의 인생도 더 자유롭겠지?
세상을 살다 보면 다양한 고민이 있기 마련이지. 하지만 너와 만난 뒤로 무예든 내면이든 새롭게 성장했어. 앞으로의 인생도 더 자유롭겠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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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암… 오늘이 네 생일이란 걸 알고 특별히 시를 한 수 지었는데, 재능이 없어서 며칠 밤을 생각했는데도 두 줄밖에 못 썼지 뭐야. 일단 읊어줄게. 「세월이 흘러 해가 바뀌고, 학과 구름이 생일을 축하해주네」…. 어, 잠깐 조용히 해봐. 영감이 떠올랐어. 마지막은… 「타향에 옛 벗이 있네」, 어때? 생일 축하해. 같이… 간식 먹으러 가자
하암… 오늘이 네 생일이란 걸 알고 특별히 시를 한 수 지었는데, 재능이 없어서 며칠 밤을 생각했는데도 두 줄밖에 못 썼지 뭐야. 일단 읊어줄게. 「세월이 흘러 해가 바뀌고, 학과 구름이 생일을 축하해주네」…. 어, 잠깐 조용히 해봐. 영감이 떠올랐어. 마지막은… 「타향에 옛 벗이 있네」, 어때? 생일 축하해. 같이… 간식 먹으러 가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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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막만든 건 별로 안 좋아해. 평범한 생선이라도 가능한 한 맛있게 먹어 줘야지. 음식이라면 응당 몸도 마음도 좋아지라고 먹는 건데 대충 때워서야 되겠어?
난 막만든 건 별로 안 좋아해. 평범한 생선이라도 가능한 한 맛있게 먹어 줘야지. 음식이라면 응당 몸도 마음도 좋아지라고 먹는 건데 대충 때워서야 되겠어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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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다에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식자재는 바로 생선이야. 생선을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은 바다 위를 모험하는 모든 사람의 고민이지. 기회 되면 너한테도 내 솜씨 좀 보여주고 싶네
바다에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식자재는 바로 생선이야. 생선을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은 바다 위를 모험하는 모든 사람의 고민이지. 기회 되면 너한테도 내 솜씨 좀 보여주고 싶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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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풍이 몰아칠 때면 「자연」의 소리도 소란스러워서 귀가 먹먹해져. 밤에 그러면, 뒤척이다 잠을 한숨도 못 자서 골머리 앓는다니까
폭풍이 몰아칠 때면 「자연」의 소리도 소란스러워서 귀가 먹먹해져. 밤에 그러면, 뒤척이다 잠을 한숨도 못 자서 골머리 앓는다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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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오의 햇볕에 따뜻해진 바위에서 한숨 자면, 깨어났을 때 목적없는 여정을 계속할 수 있어. 난 검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
정오의 햇볕에 따뜻해진 바위에서 한숨 자면, 깨어났을 때 목적없는 여정을 계속할 수 있어. 난 검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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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번에 요이미야가 누님한테 리월로 불꽃을 운반해달라고 했을 때 내가 직접 짐을 내렸었어. 얼마나 무겁던지! 그렇게 큰 불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요이미야가 유일할걸?
지난번에 요이미야가 누님한테 리월로 불꽃을 운반해달라고 했을 때 내가 직접 짐을 내렸었어. 얼마나 무겁던지! 그렇게 큰 불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요이미야가 유일할걸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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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나즈마에 사는 사람이라면 「백로공주」라는 이름은 다들 들어봤을 거야. 카미사토 가문의 아가씨인데 그야말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지. 개인적인 친분은 없어. 그녀는 지금의 이나즈마를 어떻게 생각하려나
이나즈마에 사는 사람이라면 「백로공주」라는 이름은 다들 들어봤을 거야. 카미사토 가문의 아가씨인데 그야말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지. 개인적인 친분은 없어. 그녀는 지금의 이나즈마를 어떻게 생각하려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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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나즈마를 떠난 뒤부터 반성하며 나 자신에게 여러 번 되물었어. 라이덴 쇼군에 대한 불만이 그때의 어전시합에서 그녀가 내 친구를 베어버리던 모습 때문인지. 오랜 시간 생각한 결과, 아니란 걸 깨달았어. 내 친구는 그 시합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우다가 죽은 거고, 라이덴 쇼군이 그를 벤 것 역시 잘못된 게 아니었지. 내가 그녀에게 불만을 가진 이유는 「안수령(眼狩令)」 때문이야. 그 누구도 타인의 소망을 박탈할 자격은 없어. 설령 「신」이라 할지라도 말이야
이나즈마를 떠난 뒤부터 반성하며 나 자신에게 여러 번 되물었어. 라이덴 쇼군에 대한 불만이 그때의 어전시합에서 그녀가 내 친구를 베어버리던 모습 때문인지. 오랜 시간 생각한 결과, 아니란 걸 깨달았어. 내 친구는 그 시합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우다가 죽은 거고, 라이덴 쇼군이 그를 벤 것 역시 잘못된 게 아니었지. 내가 그녀에게 불만을 가진 이유는 「안수령(眼狩令)」 때문이야. 그 누구도 타인의 소망을 박탈할 자격은 없어. 설령 「신」이라 할지라도 말이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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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전시합에서 내 친구를 이기다니, 실력만큼은 인정해. 하지만 그런 힘으로 앞잡이 짓이나 하며 쿠죠군을 선동해 「신의 눈」을 회수하는 건 절대 용서 못 해
어전시합에서 내 친구를 이기다니, 실력만큼은 인정해. 하지만 그런 힘으로 앞잡이 짓이나 하며 쿠죠군을 선동해 「신의 눈」을 회수하는 건 절대 용서 못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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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지명 수배로 쫒기고 있을 때 반란군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. 고로와는 그때 잠깐 봤는데도 기억이 강렬하게 남았지. 할 말은 하는 성격에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부하들과 함께하고, 친구를 위해서 어떤 위험이든 무릅쓰는데 나랑 아주 잘 맞더라고
내가 지명 수배로 쫒기고 있을 때 반란군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. 고로와는 그때 잠깐 봤는데도 기억이 강렬하게 남았지. 할 말은 하는 성격에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부하들과 함께하고, 친구를 위해서 어떤 위험이든 무릅쓰는데 나랑 아주 잘 맞더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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북두 누님은 내 은인이셔. 이나즈마에서 도망친 날 거두시고 내가 제일 어려울 때 이나즈마로 돌아갈 용기를 주셨지. 누님은 나와 선원들이 뒤를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전우야
북두 누님은 내 은인이셔. 이나즈마에서 도망친 날 거두시고 내가 제일 어려울 때 이나즈마로 돌아갈 용기를 주셨지. 누님은 나와 선원들이 뒤를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전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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